인내심의 크기와 할당량 by Jay


나는 인내심이라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했다.
왜냐하면 다들 그것에 대해 쉽게 말했기 때문이다.
힘든 일이 있을 땐 '힘내, 잘 될거야'라는 말을 들었고
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날 '긍정적으로 생각해, 그래야 잘 되지'라는 말을 들었다.
부당한 일에 대해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했을 때 줄곧 '네가 참아'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.


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겐 그런 말을 해 왔다.
저런 얘기들을 처음 들었을 땐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곧 익숙해졌다.
그리고 나도 그렇게 행동했다.

힘내, 참아, 긍정적으로 생각해, 조금 더 해봐, 얼마나 했다고 그러니, 다들 똑같이 힘들어.
모두 인내심을 바탕으로 하는 말이다.


현재의 나는 인내심이 할당량을 가진다고 생각한다.
각자에게 주어진 인내심의 크기가 있다고.
예전의 나는 인내심이란 꾸준히 노력하면 더욱 잘 하게 되는 것이라 여겼다.
자꾸 참다 보면 더 잘 참게 되는 것이라고.
개발할 수 있는 무엇인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.

하지만 나는 인내할수록 지쳤다.
끝내는 내가 쓸 수 있는 인내심은 바닥이 났고
나는 인내를 쓰는 방법은 알았지만 다시 축적할 줄은 몰랐다.
정말로 인내가 필요한 순간에 인내 할 수 없었다.
인내가 미덕이라고 지는게 이기는 거라는 말을 사람들은 줄곧 듣고 자란다.
글이 길어지니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싶은 말만 적으면 그건 개소리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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