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7/02/27 05:49
힘든 일을 겪을 때는 나 자신을 마주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.
이렇게 된 게 모두 내 탓 같아서, 내가 못나서 그런 것 같아서 나를 들여다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.
요즘 내 블로그에 들어오기 힘든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다. » 내용보기
2017/02/06 21:04
기대할 수 없는 하루들이 계속되고
설레임보다 불안들이 가득해져도
글을 계속 쓰겠지.
글을 계속 쓸 수 있는 날만은 계속되길. » 내용보기
2017/01/21 22:39
기다림이 지치는 것은 기다림의 끝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.
기다림의 끝이 또 다른 기다림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. » 내용보기
2017/01/20 22:30
내가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것 보다
무엇이든지 상관없이 내가 뭐라도 하기를 바라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
더 힘들다.
내가 절대 괜찮지 않은 것들에 그 정도면 괜찮다고 말하는 것도 힘들다. » 내용보기
2017/01/18 00:33
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질 때가 있다.
현실이 내 키보다 커지고 아득할 정도로 몸집을 부풀려 갈 때,
꿈과 현실은 그 경계선이 묘하게 뒤틀려 버린다.
현실이 꿈이 되고, 꿈이 현실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.
어떤게 진짜 꿈이었는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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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/01/14 00:08
행복이라는 것은 작게든 크든
누군가의 희생을 꼭 필요로 한다고 생각했다.
그런 행복은 과연 정당한가라고 생각하면서도
나는 행복하다고 여기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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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/12/31 01:03
내가 스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모님은 많이 아프셨다.
그리고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셨다.
두 분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었고 나는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.
나이차가 꽤 있는 동생은 고등학생이었다.
밤 열시가 되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고등학생.
나에게 꽤 어린 동생이 있었던 것처럼
아버지는 누군가에... » 내용보기
2016/12/29 01:41
오늘은 밤을 끝내기 아쉬운 날
밤의 끝자락을 잡아 내려 새벽으로 향하는 날
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희미한 날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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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/12/28 01:20
언제부터인가 휴식은 나에게 불편한 단어가 되었다.
항상 나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고 쫓고 있었다.
작게나마 항상 바라는게 있었고 목표가 있었다.
항상 변화하고 싶어했다.
지금의 내가 아니길 바랬고 또 다른 무언가가 되기를 원했다.
그래서 난 휴식을 취하는 그 순간이 뒤쳐지고 있다고 느꼈다.
생각해 보면 도대체 무엇에 뒤쳐지고 있다고 여... » 내용보기
2016/12/15 22:28
나는 인내심이라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했다.
왜냐하면 다들 그것에 대해 쉽게 말했기 때문이다.
힘든 일이 있을 땐 '힘내, 잘 될거야'라는 말을 들었고
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날 '긍정적으로 생각해, 그래야 잘 되지'라는 말을 들었다.
부당한 일에 대해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했을 때 줄곧 '네가 참아'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.
그리... » 내용보기
2016/12/10 17:15
내 친구 중 유독 연인과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무수히 반복하는 친구가 있었다.
헤어질 땐 친구들을 불러 흉을 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 또 만나고 있었다.
의아해 하는 친구들한테 그 친구가 한 말은,
'그래도 잘해줄 때는 잘해줘'였다.
이런 사람들은 그들만의 공통점이 있는 모양이다.
애인 흉을 보다가도 결국에 한다는 소리가 '그래도 잘해줄 때는... » 내용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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